갈수록 영어가 귀찮고 해외 서비스는 멀리하는 저는 NFT도 우선 한국 서비스를 통해서 접해보기로 했습니다.
네트워크(화폐)는 KLAY(클레이튼), 지갑은 카이카스(Kaikas)를 쓰기로 하고 가입과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카이카스는 모바일 앱도 있지만 우선 웹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으로 설치했습니다.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고유한 키인 구문(암호가 되는 단어 몇 개의 조합)을 받아 잘 보관하면 됩니다. 이것 두개만 있으면 다른 브라우저, 다른 컴퓨터에서 언제든 내 지갑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카이카스 지갑은 클레이튼 기반이기 때문에 많이 쓰이는 ETH(이더리움)은 담을 수 없고 KLAY를 대표로 하는 클레이튼 기반의 암호화폐만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거래소를 대상으로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 '트래블룰'이라는 게 시행되면서 거래소에 개인 암호화폐 지갑을 연결하는 절차가 까다로워졌네요. 요약하자면 은행에서 통장을 새로 개통하는 것처럼 각종 개인인증과 신분증 인증을 거쳐야합니다. KLAY는 업비트에 상장돼있지 않아서 다른 거래소를 이용해야하기에 코인원에서 KLAY를 사서 카이카스를 연결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른데...
코인원은 농협중앙회만 상대합니다. 농협중앙회에 통장이 있어야 코인원으로 송금해서 그 돈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어요.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들여 농협에서 통장을 개설합니다. 그러면 또 뭐가 문제냐... 카이카스 지갑을 연동하려고 코인원에서 개인지갑 연결을 눌러 휴대폰 인증과 신분증 인증을 하고나면 '연결 신청한 지갑이 당신 것인지 확인할 수 있게 자료를 제출하세요.'랍니다. 그게 뭔지, 어떻게 자료를 만들라는 건지는 안알랴줍니다.(눈이 침침해서 못 봤나) 사이트의 FAQ에서도 해당 내용을 못 찾아서 구글링으로 인증에 성공한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참고해서 인증 자료를 제출하는데까지 마치자 놀랍게도 1시간도 안돼서 결과 연락이 왔습니다.
반려되었다고만 하고 자세한 이유가 없습니다. 관둘까하다가 코인원 고객센터에 인증에 첨부했던 자료와 함께 어떻게 해야 인증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30분쯤 뒤에 스팸메일(?)로 분류된 고객센터의 답변은 "다시 하면 승인이 될겁니다.".(이게 뭐야) 게다가 문의 티켓 종료를 문의자의 의사를 묻지않고 고객센터 쪽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합니다. 아무튼 하던건 마저 해야... 답변 온 것처럼 지갑인증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반응 빨랐던 첫 신청과는 달리 4일이 지나서야 인증 완료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과정에서 이상하게 답답함이 계속되어서 인증은 완료됐지만 막상 이용할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결국 코인원은 기억에서 지우고 다른 곳에서 새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서치 콘솔에 카페24에 호스팅 중인 사이트 등록하기 (0) | 2022.05.07 |
---|---|
코인원에 카이카스 지갑 연동하기 (0) | 2022.05.05 |
에지 브라우저 다크모드 활성/비활성 하기 (0) | 2022.04.25 |
크롬 브라우저 다크모드 활성/비활성 하기 (0) | 2022.04.25 |
댓글